관심사항/좋은글

나이든 사람 지혜롭게 살기-한준상 교수 글

지암거사 2008. 9. 26. 10:41

 

 

나이든 사람 지혜롭게 살기

 

늙은이가 되면 설치지 말고, 미운 소리, 우는 소리,

헐뜯는 소리, 그리고 군소릴랑 하지도 말고,

조심조심 일러주고, 알고도 모르는 척 어리숙하고.

그렇게 사는 것이 평안하다오.

 

이기려 하지 마소, 져 주시구려.

한 걸음 물러서서 양보하는 것, 지혜롭게 살아가는 비결이라오.

 

돈, 돈, 욕심을 버리시구려.

아무리 많은 돈 가졌다 해도 죽으면 가져갈 수 없는 것.

많은 돈 남겨 자식들 싸움하게 만들지 말고,

살아가는 동안 많이 뿌려서 산더미 같은 덕을 쌓으시구려.

언제나 감사함을 잊지 말고 어디서나 언제나 고마워하오.

 

그렇지만 그것은 겉이야기.

정말로 돈을 놓치지 말고 죽을 때까지 꼭 잡아야 하오.

옛 친구 만나거든 차 한잔 사주고, 손자 보면 용돈 한 푼 줄 수 있어야,

늘그막에 내 몸 돌보고 모두가 받들어 준다나?

우리끼리 말이지만 사실이라오.

 

옛날 일들일랑 모두 다 잊고, 잘난 체 자랑일랑 하지를 마소.

우리들의 시대는 다 지나갔으니,

아무리 버티려고 애를 써봐도 이 몸이 마음대로 되지를 않소.

그대는 뜨는 해, 나는 지는 해.

그런 마음으로 지내시구려.

 

나의 자녀, 나의 손자, 그리고 나의 이웃, 누구에게든 좋게 뵈는 늙은이로 사시구려.

멍청하면 안되오.

아프면 안되오.

늦었지만 바둑도 배우고 기(氣) 체조도 하시구려.

아무쪼록 오래오래 사시구려.



위의 글은 연세대 교육학과 한준상 교수의 글인데 마음으로 읽어보고 새겨둡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