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암산방의 블로그입니다.

도심오아시스 '루프톱 바' 와인보다 夜景에 취한다

카테고리 없음

도심오아시스 '루프톱 바' 와인보다 夜景에 취한다

지암거사 2016. 6. 8. 10:59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서울 명동의 21층 르 스타일 바의 테라스 테이블. 여기 앉으면 명동 일대의 화려한 야경과 남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서울 앰배서더 강남 쏘도베의 루프톱 바 ‘클라우드’.

나이트라이프 새 트렌드… 가보면 후회없을 '베스트4'

 

미국 뉴욕에는 '프레스라운지' '230fifth' '스카이락 바'가 있고, 태국의 방콕에는 '시로코'와 '버티고'가 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는 '루나바', 중국의 상하이(上海)에는 '차르바', 홍콩에는 '오존'이 있다. 이즈음 나이트라이프의 트렌드로 떠오르는 '루프톱 바' 얘기다. 루프톱 바는 도심의 고층건물 옥상 공간이나 테라스에 꾸며놓은 바를 말한다. 직접 경험해보면 알 수 있지만, 이른바 '오픈 에어'의 개방감 넘치는 루프톱에서 바라보는 느낌은, 고층건물의 실내에서 창을 통해 바라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낭만적이다. 최근 새로 문을 연 '젊은 호텔'들이 속속 루프톱 바를 열고 있다. 가보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훌륭한 경관과 분위기를 품고 있는 호텔의 루프톱 바를 골라봤다.

와인·샴페인 한잔씩도 주문 가능

# JW 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그리핀바'

지난해 2월 개관한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11층에는 흥인지문(동대문)이 내려다보이는 루프톱 바인 '그리핀바'가 있다. 그리핀이란 사자의 몸과 독수리의 머리와 날개를 가진 상상 속의 동물. JW 메리어트 브랜드의 상징이다. 주말 점심에는 여기서 브런치 메뉴를 선보이는데, 낮보다는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밤의 분위기가 열 배쯤 더 좋다. 여름밤 테라스의 테이블에 앉으면 가깝게는 흥인지문 일대, 멀리는 남산 야경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시그니처 칵테일과 위스키, 샴페인, 와인 등이 메뉴에 올라있다. 안주로는 찹스테이크와 크리스피치킨, 모듬치즈 등이 있는데 프라이빗 룸에서는 스페셜 메뉴 패키지를 주문할 수도 있다. 매일 오후 6시에 문을 열어 이튿날 오전 2시까지 영업한다. 와인이나 스파클링 와인의 평균 가격은 1병에 15만 원 남짓. 1병에 7만5000원짜리 스파클링 와인도 있다. 와인이나 샴페인 등을 1잔씩 주문할 수도 있어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와인은 세금과 봉사료를 포함해 한 잔에 2만3000원짜리부터 있고, 칵테일은 1만5000원부터. 02-2276-3344

남산이 한눈에… 바비큐 뷔페 만끽

#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명동 '르 스타일 바'

호텔 이름이 좀 길다.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서울 명동'. 지난 3월에 개관한 이 호텔은 스타일리시한 인테리어를 앞세운 부티크호텔이다. 이 호텔 21층에는 루프톱 바인 '르 스타일 레스토랑 & 바'가 있다. 명동 일대와 남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바의 분위기가 좋기로 이름이 나서 호텔보다 바의 명성이 앞선다고 해도 좋을 정도다. 21층의 한쪽 공간은 레스토랑으로, 나머지는 바로 운영하고 있다. 전망 좋은 바의 오픈에어 테라스 자리가 압권이지만, 한쪽 벽을 창으로 마감한 레스토랑의 창가 자리의 개방감도 못지않다.

평일 점심에는 6가지 메뉴 중 하나를 주문하면 샐러드와 빵, 과일, 커피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오가닉런치'를, 주말과 공휴일 낮에는 여유를 만끽하며 즐길 수 있는 '르 스타일 브런치'를 진행한다. 르 스타일 바는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1시까지 영업하는데, 일요일만 문 닫는 시간이 오후 11시로 앞당겨진다. 르 스타일 바는 여름시즌을 맞아 즉석 바비큐 요리를 뷔페와 함께 즐기는 '르스타일 바비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로제와인과 치즈를 함께 내는 패키지와 싱글몰트 위스키와 과일, 치즈를 내는 패키지도 준비돼있다. 각각 패키지는 9만9000원부터. 02-6020-8880

강남역 일대 화려한 조명 황홀

# 머큐어 서울 앰배서더 강남 쏘도베 '클라우드'

서울 역삼동의 머큐어 서울 앰배서더 강남 쏘도베의 21층에 루프톱 바 '클라우드'가 있다. 테라스 공간과 연결된 바의 접이식 창을 착착 접어서 활짝 열면 한쪽이 실외공간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돼 있다. 실외 테라스의 바닥에는 인조잔디가 깔려 있고 나무로 마감한 벽에는 대형스크린도 설치돼있다. 테라스의 테이블에 앉으면 발아래로 강남역 일대의 화려한 야경이 펼쳐진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남산은 물론이고, 멀리 북한산까지도 눈에 들어온다. 화려한 야경이 바의 분위기를 낭만적으로 만들어 특히 데이트를 즐기는 젊은이들이 많이 몰리는 편이다. 평일도 그렇지만 특히 날씨가 좋은 주말 저녁에는 테라스 자리에 앉기가 쉽지 않다. 칵테일은 대부분 1잔에 2만 원을 넘지 않는다. 맥주는 수입산만 취급하는데 기네스 오리지널 1병이 1만5000원. 와인과 위스키, 보드카, 데킬라 등도 있다. 매일 오후 6시에 영업을 시작하는데 문 닫는 시간이 이튿날 오전 3시까지로 루프톱 바 중에서 가장 늦다. 단 일요일은 오전 1시까지만 문을 연다. 객실 투숙과 함께 클라우드에서 영화 '문라이즈 킹덤'과 '새 구두를 사야 해'를 관람할 수 있는 숙박패키지도 있다. 15만 원(세금 별도). 02-2050-6035

내달까지 생맥주 무제한 제공

# 홀리데이 인천 송도 '터치 스카이 루프톱 바'

루프톱 바는 인천에도 있다. 홀리데이인 인천 송도의 20층에는 '터치스카이 루프톱 바'가 있다. 서울의 다른 루프톱 바와 달리 이곳에서는 테라스 자리에 앉아서 송도 신도시의 고층건물 스카이라인은 물론이고 서해의 낙조와 인천대교의 야경까지 즐길 수 있다. 앉는 자리의 방향에 따라 마천루의 도시와 탁 트인 바다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셈이다. 여기는 서울의 루프톱 바보다 훨씬 대중적이다.

와인과 칵테일, 위스키, 샴페인 등 다양한 주류를 갖추고 있지만, 8월 말까지 무제한 생맥주를 제공하는 여름시즌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맥주를 즐기는 손님들이 유난히 많다. 1인 기준 1만5000원만 내면 생맥주를 무제한 마실 수 있는 매력적인 프로모션이다. 29일까지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생맥주와 더불어 바비큐 무제한 제공의 조건을 더해 1인당 3만2000원을 받고 있다. 032-250-0000

박경일 기자 parking@munhwa.com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