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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경산 풀나치통나무집 12 - 내 외부 목공마감작업

지암거사 2012. 4. 14. 20:46

경산 풀나치통나무집 12 - 내 외부 목공마감작업

 

 

 

"내가 일할 때마다 얼마나 고민하고 몰두하는지 알지?

그런데 사실은 내가 아직은 당장의 일을 해 가는데 능수능란한 수준이 못되어

그렇단 말이야. 매번 어려워서 쩔쩔매는 거야. 그러니 현장에서나 작업장에서

다음 일을 어떻게 할까, 이건 이럴까 저건 저럴까 하고 하루 종일 머리가..."

 

"사장님은 쉽게 갈길(할일)을 (알면서도)어렵게 간다(가는 것 같다)"라는

표현을 했던 30군에게 최근에 한 말의 일부분입니다.

 

흔히들 말하기를 "일은 생각하기에 따라서 혹은 마음먹기에 따라 쉬울 수도

어려울 수도 있다"고 하지요. 아무래도 저는 천성이 후자인 모양입니다.

'좀 더 최선을 찾아서, 좀 더 잘하고 싶어서' 라고 좋게 봐준다 해도 행여

분수에 맞지 않게 과욕을 부리는 건 아닐지 여러 가지 면에서 무리하는 것은

아닌지 뒤돌아보게 됩니다만, 그동안 제가 해 온 말이 그만큼 많다보니

자업자득이라 하겠습니다. 어쩌겠습니까? ㅎ

 

 

5월 21일부터 4일간 휴식을 하고 25일부터 작업을 재개했습니다.

점점 일이 늘어나는 느낌이 들지만 집주인 입장을 이해하는 측면에서 보면

재고의 여지가 없는 일이니...내 외부 샌딩작업에 거의 닷새가 걸렸네요.

 

 

먼지 날리는 일이니 조금이라도 공간이 더 열려있는 초기에 해야 좋습니다.

 

 

문턱과 Key way도 정리하고 민 벽체를 만들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 일이지요.

 

 

내부 샌딩을 모두 마치고 2충 마루 짜는 일을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1층 천장을 루버로 마감하지 않고 다른 느낌을 주려고 일반합판을

깔았습니다. 핸디코트 종류로 마감하고 매입등을 이용해 간접조명 분위기를

예상하고 있는데 두 번, 세 번 일이 늘어나지만 1층 내벽이 모두 통나무여서

시각적인 지루함을 상쇄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조명과 콘센트는 충분하게!

 

전기 배관 및 배선작업이 진행되고

 

 

랩터(Rafter, 서까래) 밴트 와 (VELUX)천창이 들어설 자리

 

 

인슐레이션... 

 

서서히 2층 내부의 틀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풀나치통나무집이 가정집으로 온전한 기능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작업과정은

매우 많은 변수에 대응하는 것입니다. 2층 마루 보(floor Joist)의 높이도

포스트&빔과는 달리 높이가 각기 다르고 양 옆 월 로그 이면서 밑도리 또한

그 높이가 다르기 때문에 안정된 구조로 마루를 만들기 위한 장선계획이나

합판작업이 결코 만만하지 않습니다.

 

 

2층 바닥이 깔리자 잽싸게 2층 전기 배관을 하고

 

 

공간을 나누는 벽체작업이 뒤따랐지요.

 

 

전기, 통신, 세콤, 보일러... 2*6로 만든 1층 현관의 민 벽에는 모든 종류의

컨트롤 박스가 집중되어 있습니다.

 

양 옆에는 통나무벽체가 슬라이딩되도록 홈을 만들고 위에는 예상되는 만큼

세틀링스페이스를 줍니다.

 

 

드레스 룸과 욕실, 다용도실을 나주는 민 벽도 만들었는데

 

 

이처럼 통나무벽체와 민 벽체가 한 몸이되 따로 놀도록 장치를 해 줘야지요.

아...복잡해...

 

 

이 집은 지붕이 크고 사선이 아닌 돌출된 각으로 박공모양을 잡았기 때문에

처마돌림을 이중으로 구성했습니다. 예상대로...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주에는 외벽 드라이비트 작업과 금속기와 시공을 하고 다음 주초에는

시스템창호 설치, 각종 출입문과 계단, 내 외부에 전용 스테인을 바르고 나면

비계를 해체하고 부지를 정리한 다음 DECK 시공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원 계획은 이달 중순에 완공예정이었으나 현장 조건과 그라인딩, 지붕작업에

예상보다 많은 시간을 들여야 했고 설비와 내부 구조작업에도 고민을 하느라

날짜를 허비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만큼 나치집의 마감은 어렵고도 어렵네요.

 

다음에는 외부와 내부의 더 변화된 모습 그리고 최종적으로 내부구경하기와

외부구경하기편을 올리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다시 며칠 쉬러 집에 갑니다.

심기일전, 여러 가지 정비도 하려고요.

 

 

 

 

 

 

 

출처 : 행복한 집짓기
글쓴이 : 우드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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